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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충남의 나폴리라 불리는 보령호의 선셋

by 꽃향기꽃봄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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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나폴리라 불리는 곳, 천 북 오천 방조제가 있는 보령호의 아름다운 해넘이를 운이 좋게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곳은 천수만의 한 곳으로 천북과 오천을 연결해 주는 곳이다.

 

천수만은 보령시·서산시·홍성군·태안군의 해안지대가 안면도에 의해 둘러싸인 남북의 긴 만을 일컫는다고 한다. 천수만의 갯벌은 해양생태계의 보고였는데, 간척으로 인한 갯벌의 소실과 방조제 건설 등과 같은 물리적 요인 때문에 많은 생물의 서식처 및 생계 수단의 변화와 파괴를 초래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사실 이곳만 해도 그런 듯하다. 천북의 일부 지역과 오천의 일부 지역민들이 이 방조제로 인하여 바다에서의 생계 수단을 잃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또 삶의 편리성을 가져다준 편의시설의 장점이 드러나기도 해서 이곳은 우리에게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삶의 측면을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방조제로 인한 천북과 오천의 연결 때문에 같은 이웃임에도 방조제가 생기기 전에는 배를 타고 왕래를 하거나 30~40분씩 광천으로 돌아가야 했던 시간을 10분 정도로 단축시켜 천북과 오천이 같은 보령시 소속의 이웃지간임을 비로소 실감 나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주민 생활에 모순적 영향을 끼친 이곳, 보령호는 주변 경관도 뛰어나서 여행지로도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고깃배들의 선착장으로도 활용되는 곳인지라 신선한 생선을 배에서 곧바로 사들일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고, 해수와 담수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낚시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오천 쪽으로는 그 유명한 근사요지였던 충청수영성도 있고, 도미 부인 유적지와 선림사·오천항 수산센터 등이 있고, 천북쪽으로는 바로옆 굴단지와 장은리 굴 단지에서 석화구이는 물론 이처럼 멋진 해넘이를 즐길 수도 있다그럴 뿐만 아니라 학성리에서 공룡을 만날 수도 있고, 우유 창고와 신 줄기수목원, 조금만 더 나가보면 충남의 명산 오서산도 등반할 수 있는 그런 중간지점이 바로 이곳 보령호이다.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전파로 인해 짐에 머물러야 하겠지만 너무 답답할 때 단둘이 승용차 안에서는 앞뒤 좌석으로 한 명씩, 최고의 백신 마스크 필수에 여행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이렇게 멋진 해넘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음 좋겠다

 

그마저도 어려운 지금 상황에선 랜선을 통해 이 멋진 풍경을 대리만족하면서 하루속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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