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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홍성 수룡동마을

by 꽃향기꽃봄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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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천북면에서 이제는 홍성군 서부면으로 이사할 예정인데 미리 서부면 이사할 곳 주변을 탐방해 보았다. 이사할 곳은 서부면 신리 쪽인데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수룡동이라는 옆 동네가 눈길을 끌었다.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마을인데 해안도로변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색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 왔다.

 

도로변에 세워진 돌간판에 충남민속당산풍어제무형문화재제36라는 거창한 돌비~‘풍어제? 예전엔 이 주변이 다 바다였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싶었다. 옆에 수료항구도 있으니 풍어제라는 것이 어색하진 않을게다. 당산도 있고 당제도 있고 해서 마을안내판을 보니 수룡당제를 400여년 동안 지내온 마을이었다. 그래서 수룡동 마을인 게다.

 

마을의 형세가 물가에 사는 용처럼 생겼다하여 수룡동이란는 이름을 가진 수룡동마을, 바다와 맛 닿아 있던 포구마을 수룡동마을, 그래서 사시사철 해산물이 풍부하고 산과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자연을 품고 있는 천수만의 바다내음을 가득 담고 있는 마을 수룡동 마을인 게다.

 

그래서일까? 마을 경관이나 조경에도 관심을 가지고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 마을이었다. 취재 당일에도 마을분들께서 마을 조경일을 하고 계셨는데 해마다 널따란 국화밭을 조성해 놓았던 곳에 국화는 밭가에로 조금만 남겨놓고 요즘 핫한 꽃 메리골드로 채우고 있었다.

 

요즘 핫한 꽃 메리골드를 심으시네요? 꽃차 만드시려고요?’ 하고 일하고 계신 주민 분들께 여쭤보았더니 네에~ 꽃차도 만들고 눈요기도 하고 이래저래 유용하게 사용하려고요?“라고 답하신다. ’마을사업으로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 했더니 그래요하신다. 작년에 우리 아내도 메리골드 꽃차를 많이 만들어 주변 분들께 나눠 주었었는데 눈에 좋다는 루테인성분 때문에 요즘 무척이나 핫한 꽃이 되다보니 너도나도 서로가 달라고 그랬던 예쁘고도 유용한 꽃이 바로 메리골드다.

 

이렇게 핫한 꽃이 되다보니 이렇게 마을에서도 메리골드를 다양하게 이용하려나 보다. 이렇게 어느 곳에나 마을이든 정원이든 유명세를 타려면 적잖이 수고하는 분들이 꼭 계시기 마련이다, 이날도 마을 이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나와서 수고하고 계셨다. 마을 중앙에 위치해 있는 국화정원, 아니 이제는 메리골드정원도 예쁘게 단장하고 있었지만 마을 개인 가정들 정원도 모두 너무 아름답게 가꾸며 살고 계셨다.

 

예전에도 이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예쁜 국화정원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국화정원에 머물다 간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메리골드정원 역시 그러할게고, 그렇게 메리골드정원에 머물다 보면 가가호호 개인정원에도 눈길이 가게 마련 일게다수룡동마을만 아름다운 게 아니었다. 마을 맞은편으로 보이는 바다, 아니 이제는 담수호라서 호수가 되었지만 바다 주변이 온통 아름다운 멋진 풍경이고 주변에 자라는 야생화들도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

 

바다 끄트머리에 보이는 천북과 연결된 방조제와 풍력발전기, 아스라이보이는 먼 바다 풍경들, 모든 게 아름다움 그 자체다. 수룡동마을 주변 해안가로 예쁜 야생화들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예쁜 야생화들에 푹 빨려들어 버렸다. 6월의 풀꽃 개망초를 비롯해, 고들빼기, 씀바귀, 보랏빛 갈퀴나물은 흐드러지게 해안을 뒤덮고 있었고, 싸리꽃도, 이름 모를 들꽃도, 다양한 꽃들의 ㅇ유혹에 빠져들어 도저히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렇게 수룡동마을에 푹 빠져 한나절을 그냥 머물게 되었다. 마을중앙의 조그만 연못에 붕어를 양식하는 분도 계셨다.

양식장 주변도 온통 꽃 잔치였다. 산딸기도 있었고 보리도 익어가고 있었다.

 

수룡항구에는 해양경찰서까지 주둔해 있었고, 항구에 배들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많은 배들이 출항한 듯 했다. 멀리 죽도 근처에 커다란 배도 보이는 날, 수룡동 마을에서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아 온 유익하고 행복한 날이었다.

 

 

수룡동마을 : 충남 홍성군 서부면 판교리 수룡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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